오늘의 말씀

제목3월 6일(목)2025-03-06 10:01
작성자 Level 10

목요일 신명 30:15-20 / 루가 9:22-25 신명 30:19-20 나는 오늘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세우고 너희 앞에 생명과 죽음, 복과 저주를 내놓는다. 너희나 너희 후손이 잘살려거든 생명을 택하여라. 그것은 너희 하느님 야훼를 사랑하는 것이 요 그의 말씀을 듣고 그에게만 충성을 다하는 것이다. 그것이 야훼께서 너희 선조,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주겠다고 맹세하신 땅에 자리 잡고 오래 잘 사는 길이다. 루가 9:24-25 제 목숨을 살리려고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살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거나 망해 버린다면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 # 오늘의 묵상

저는 성인들과 위대한 영성가들에 관해 책을 쓴 적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분들에 대해서 품고 있는 오해가 있습니다. 사실, 그분들은 흑백논리를 펴거나 극단적인 행동을 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하느님과 세상을 구별하고 우리에게 선택을 요구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신앙과 신념을 삶으로 살았습니다. 제가 쓴 책의 내용은 그들이 몸소 용서를 실천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며, 심지어 원수까지도 사랑하며 살아갔던 그들의 거룩한 삶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들 역시 성인들이나 영성가들처럼, 우리가 알고 믿는 것을 생활 속 에서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지는 못합니다. 이 주제에 관해 강의를 하는 중에 저는 청중들에게 많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청중들이 느끼기에는 성서 곳곳에 진실과 거짓을 분명하게 구분하는 흑백논리나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분명하게 구분하는 이원론적인 사고방식이 담겨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모세와 예수님께도 우리처럼 선택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은 단 한번 뿐입니다. 그래서 위대한 스승들도 우리가‘구원’이라고 부르는, 우리의 진정한 운명을 찾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모세의 표현대로라면“축복이냐, 저주냐”이고, 예수님의 표현으로는“참된 자아와 거짓된 자아”사이에서 선택의 순 간을 맞이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이끄심에 자신의 삶을 맡기는 이들은 ‘양자택일’의 경우에도 흑백논리에 빠지지 않습니다. 우 리의 판단에 근거한 옳고 그름이 아니라 매 순간 매 상황 에서 하느님의 뜻을 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떤 결정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옳은 방향일 것 이라는 생각에서 선택과 결정을 합니다. 하지만 잘못된 결정을 반복한다면, 그 결정들은 우리를 불안과 두려움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그리고는 우리의 생각과 판단들이 갖는 한계를 인정하고 예수님께서“선하신 분은 오직 하느님뿐이시다.”(마르10:18)라고 하신 말씀이 진리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선택은 선한 것만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선하지 않은 것들을 선하게 다루는 방법을 선택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은 우리가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는지를 살 피게 하고, 사랑 자체이신 분께 모든 것을 의탁하도록 합니다. 이러한 온전한 의탁은 예수님과 구약의 예언자들을 통해 들려 준‘양자택일’-하느님과 재물, 양과 염소, 좁은 문, 예리하고 날카로운 칼날에 비유되는 식별과 선택- 을 지금 이 순간, 여기에서 다시 하게 합니다. # 오늘의 기도

주여, 제가 선한 결정을 하도록 이끌어 주시고, 주님께서 저에게 진정으로 바라시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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