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6:44-51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다. 그리고 내게 오는 사람은 마지막 날에 내가 살릴 것이다. 예언서에 그들은 모두 하느님의 가르침을 받을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누구든지 아버지의 가르침을 듣고 배우는 사람은 나에게로 온다. 그렇다고 해서 아버지를 본 사람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하느님께로부터 온 이밖에는 아버지를 본 사람이 없다.
정말 잘 들어두어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누린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너희의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다 죽었지만 하늘에서 내려온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곧 나의 살이다. 세상은 그것으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오늘의 묵상: 나를 먹이시고 살리시는 주님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얼마 전 한 방송에서 드라마를 내었는데 아주 인기가 많았습니다. ‘관식이와 애순이’라는 주인공의 인생 이야기였는데 이 드라마에 나오는 ‘관식이’는 모든 사람이 부러워할 만한 남편이고 아버지였습니다. 실제로 이런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입니다. 세속에서의 아버지도 가족의 인생에, 그리고 일상에 큰 영향을 주는데 우리를 자녀 삼으신 하느님은 어떻겠습니까?
아빠 ‘관식이’는 딸에게 언제 어디서든 아니다 싶으면, 문제가 생기면, 위험하다 싶으면 아빠에게로 ‘빠꾸’ 해서 오라고 합니다. 늘 아빠가 기다리고 있다고 하면서 말이죠. 이 대사를 들으면서 생각했습니다. 내가 살아오면서 여러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극복하며 살아온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자식들이 다 자기가 잘나고 알아서 큰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은 것처럼 우리의 삶에도 하느님의 함께하심이 있지 않고서야 산 넘어 산을 어떻게 오르내리며 살 수 있었겠습니까. 나를 믿어주시고 지혜 주신 분,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시고 나와 함께 눈물 흘려 주신 분, 죽어 없어질 것이 아닌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신 분이신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나는 걱정이 없습니다. 언제든 어려움을 만나도 하느님께로 ‘빠꾸’해서 가면 늘 그 자리에 계시니까요.
오늘 어버이날을 맞이하면서 육(肉)을 주신 부모님과 영(靈)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나 스스로도 이 귀한 생명을 사랑해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느님, 오늘도 내일도 당신의 거룩한 빵을 내려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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