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27일 토요일
요한 14:7-14
“너희가 나를 알았으니 나의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알게 되었다. 아니 이미 뵈었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번에는 필립보가 “주님, 저희에게 아버지를 뵙게 하여주시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하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필립보야, 들어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같이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보았으면 곧 아버지를 본 것이다. 그런데도 아버지를 뵙게 해달라니 무슨 말이냐? 너는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도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면서 몸소 하시는 일이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못 믿겠거든 내가 하는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정말 잘 들어두어라.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내가 이제 아버지께 가서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이루어주겠기 때문이다. 그러면 아들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다 내가 이루어주겠다.”
# 오늘의 묵상: 몰라보는 아이
저의 피후견인은 활짝 웃는 얼굴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이제 10살이 되었는데 인상을 쓰고 있거나 혼나고 있거나 친구들 사이에 끼지 못하고 혼자 무엇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역시나 마음을 내어주어도 대답을 들을 때가 몇 번 없습니다. 그래서 이내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또 실망하기도 합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요. 너무나도 아픈 과거를 가져서 그렇게 된 것인데 여전히 아이를 알아주지 못하고 아이에게 무엇인가를 바라고 있는 저를 보면서 한탄이 나왔습니다.
이제 돌아와 다시 예수님께 기도합니다. “예수님 꼭 아이를 항상 지켜주세요”라고 말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필립보에게 말한 것처럼 저에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같이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라고 말입니다. 항상 함께 계셔주시라고 기도합니다. 어리석게도 그 기도가 아니라도 아이를 지켜주실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입니다.
하염없이 저는 기도합니다. “주님 저의 피후견인과 함께 하여 주세요. 상한 마음 싸매주시고 자신을 사랑하고 친구들과 행복하게 놀며 선생님들에게 배울 수 있는 아이로 자라게 해주세요”. 하고 말입니다. 그 아이가 환하게 웃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 오늘의 기도 주님, 주님이 안 계신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돌이켜 주님을 기억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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