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가 19:45-48
예수께서 성전 뜰 안으로 들어가 상인들을 쫓아내시며 “성서에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느냐? 그런데 너희는 성전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었다”하고 나무라셨다.
예수께서는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는데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를 잡아 죽일 궁리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백성들이 모두 예수의 말씀을 듣느라고 그 곁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에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 오늘의 묵상: 핑계
주님의 말씀을 듣고 주님이 만들고자 하시는 세상을 같이 만들어 가는 흉내라도 내기 시작한지 어느덧 3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주님의 말씀은 어렵고 그 말씀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나는 주님이 아니고 주님처럼 넓은 마음도 없어서 그렇다는 핑계도 대어 보지만 아직도 나는 주님의 제자가 되는 길은 멀고도 멀어 보입니다.
요즘처럼 맑은 가을 하늘을 보면 주일 아침 일찍 어디론가 휙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아직도 주님의 말씀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긴 시간이 지나도 주님의 참 제자가 되지 못함은 가족들이 비협조적이라든지 주변에서 일정을 주일로 잡는다든지 내가 주일을 못 지키고 주님의 말씀을 따르지 못하는 것에 대한 다양한 핑계를 대게 됩니다.
오늘 말씀에 백성의 지도자들은 어떻게든 다양한 핑곗거리를 만들어서 예수님을 죽이려고 합니다. 그들을 보면서 나는 그들처럼 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언제든지 어떤 핑계를 만드는 나를 보면서 주님의 말씀을 핑계 없이 조건 없이 그저 따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도하며 모든 것은 나로부터 오는 것임을 깨닫는 내가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 오늘의 기도
주님! 주님의 말씀에 따라 순종하는 제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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