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4월 15일(성화요일)2025-04-16 09:33
작성자 Level 10

요한 13:21, 27, 30, 38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너희 가운데 나를 팔아 넘길 사람 이 하나 있다…[유다야] 네가 할 일을 어서 하여라…” 때는 밤이었다. [베드로야]“나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겠다고? 정말 잘 들어 두어라. 새벽 닭이 울기 전에 너는 나를 세 번이나 모른다고 할 것이다.” # 오늘의 묵상: 배신당할 때의 고통 오늘 우리는 우리 마음을 사로잡는 묵상의 두 오솔길을 걷습니다. 하나는 고난받는 종의 두 번째 노래이며, 또 하나는 복음서인데 예수님께서 당신의 수난과 죽음에 대하여 알려 주신 일입니다. 종의 노래에는 애절한 본문이 나오는데, 곧 일어날 두 가지 배신에 대하여 묘사하고 예고하는 내용입니다. “나는 괜한 고생만 하였구나. 쓸데없이 힘을 소진하였다(이사49:4).” 우리가 사랑했던 사람이 우리를 해치려 할 때 사람들이 느끼는 그런 심정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인생을 살면서 우리가 기대한 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도, 우리는 이러한 고통스런 배신감을 느끼게 됩니다. 어떤 면에서든 우리 인간들은 모두 이런 일을 겪으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마치 복부를 주먹으로 맞은 것 같은 자괴감과 허무함에 빠지곤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내부의 사람 둘에게, 즉 유다와 베드로에게 이런 일을 당합니다. 사랑과 기대를 기울인 만큼 배신의 상처는 더 깊은 법입니다. 이런 아픔을 너무 깊게 경험한 사람을 보면, 우린 그 사람이 누군가를 또 신뢰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럴 때, 여러분의 심장은 “무너져 내릴 것입니다”. 이 순간은 인생의 교차로입니다. 무너져 내려 영원히 마음 문이 닫히던가, 오히려 정반대로, 이 주간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모습대로, 마음이 넓어져 여러분을 개방하던가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그 때 우리는 인간에게 의존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용서하고 보내 줄 은혜의 마음을 받아, 작은 자아 에서 큰 자아(하느님)로, 우리를 결코 배신하지 않으시는 분을 향해 더 가까이 가게 됩니다. 감정을 지닌 인간으로서, 실제 이렇게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이런 일을 이루는데는 여러 해의 세월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연스럽게 이것을 받아들이신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도 이런 단계에 오시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셨을지 누가 알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함축하여 적어 내려간 문장을 읽을 뿐인데, 복음서는 쓰라림 없이, 아주 차분하고 누구도 탓하지 않는 어투로, “그 밤”에 대해 진술하고 있습니다. # 오늘의 기도


외로우신 예수님, 이 주간을 지내면서 주님께서는 더욱 고독해져, 모든 것을 벗은 채 하느님께만 희망을 두셨나이다. 저에게 그런 시련을 허락하지 마옵시고, 어떻게 생존해야 할 지 모르는 상황을 면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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