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4월 19일(성토요일, 부활밤)2025-04-20 08:42
작성자 Level 10

루가 24:1-3 안식일 다음날 아직 동이 채 트기도 전에 그 여자들은 준비 해 두었던 향료를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 그들이 가보니 무 덤을 막았던 돌은 이미 굴러 나와 있었다. 그래서 그들이 무 덤 안으로 들어가 보았으나 주 예수의 시체는 보이지 않았다. 호세 6:2 “하루 또는 이틀 후에 야훼께서 우리를 살려 주시고, 셋째 날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는 그분의 현존 안에 살게 되리라.” # 오늘의 묵상: 기다림 라틴어 ‘limen' 은 문턱이라는 단어에서 왔습니다. 전환점(luminel space)은 중대한 중간 시기, 즉 모든 것이 실지로 일어났지만, 아직 겉으로는 아무 것도 드러나지 않은 시기를 뜻합니다. 말하자면 밥을 뜸 들이는 시간, 활동은 일단락되고 변화만 기다리는 시간과 같습니다. 상황에 적용하자면, 성 금요일에서 부활주일로 건너뛰는 법이 있을 수 없으며, 반드시 성 토요일을 지나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 토요일은 유태 전통에 의하면 휴일이었습니 다. 안식일 휴식은 유태인들에게 매우 중요하였으며, 예 수님의 시신도, 하느님께서 뜻하신 바를 실행하실 때까지 쉬고 있습니다. 희망하는 것과 맡겨드리는 것, 이 두 가지 는 모두 위대한 실천입니다.“무로부터의 창조”가 일어나 기 위해서는, 그것에 대한 열망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영과 혼이 육신과 다시 만나기 전에, 우리 모두는“맡겨 드림의 시간”을 통과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겪어 야 내야 할“고통스런 과업”입니다. 첫 신비도, 그 탄생을 위하여, 잦아들고, 수난하고, 관상하여야(하느님 품에 쉬어 야) 했습니다. 무덤은 잠시 모태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들은 바위를 파내어 만든 무덤에 시신을 눕히고, 돌을 굴려 입구를 막았다.”라고 마르코복음은 전합니다. 루가에 의하면, 여인들이 그 모습을“본”후에, 집으로 가 향료와 향수를 준비하고,“쉬는 날인 안식일을 지켰 다”고 하였습니다. 위대함은 준비 없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기다리고, 아쉬워하고, 열망하고, 머물 공간을 내면에 마련해야만 나타납니다. 안식일의 쉼은 모든 것을 담고 있지만,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마치 영과 혼을 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 밤 교회는 교회력 전반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전례 를 거행합니다. 모든 것은 이 밤을 중심으로, 영혼의 변화 를 중심축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께서 는 이 길을 한 걸음씩 걸어 간 분이시며, 우리는 그 길을 충실히 뒤따라야 합니다. 내일은 오늘과 다를 것입니다. 실제 삶 속에서 얼핏 한번이라도 이 신비의 길을 걸어본 것 같은 분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이 신비를 그저 멋진 예식 또는 고상한 신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 다. 어거스틴은 이것을“유월절의 신비”또는 파스카의 신비라고 불렀습니다. 저는 여기서 그만 마치고자 합니다. 이제 여러분이 직 접, 저의 표현을 뛰어 넘어, 신비를 향한 인생의 순례에 투신하고, 이 신비가 참으로 예수님께 일어났었다는 단서 들을 찾아 가시리라 믿습니다. 결국 여러분 자신이 이 신비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이 모든 여정을 여러분이 다 지나게 되었을 때, 여러분은 예수님께서 어떤 일을 이루 셨는지, 아니면 최소한 예수님께서 어떤 일을 겪으셨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주일을 앞두고 있습니 다. 주일은 한 주일의 첫 날이며, 부활한 인생의 새 날이 며, 당신 삶을 돌아보아 이해하는 날이자, 당신의 미래를 바라보며 희망하는 날입니다. 기억하십시오. 희망은“모든 게 잘 될 거야”라는 막연 한 신념이 아닙니다.‘성서적 희망은, 결과가 어떻든 간 에 모든 일이 승리에 찬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는 확실 성입니다.’우리는 이것을 예수께로부터 배웠습니다. 이 희망은 우리가 인생을 헤쳐 나갈 용기입니다. 이것이 바 로 사순절의 궁극적 목표입니다. # 오늘의 기도


부활하신 그리스도여, 주께서는 저를 수난과 죽음과 기다 림과 새 생명의 신비로 이끄시나이다. 제가 당신의 선하심을 믿는 것처럼, 저 자신이 매 순간 겪는 죽음들이 선하심 가운 데 속해 있음을 믿나이다. 이 부활에 저로 하여금 당신과 함 께 어디든 갈 수 있도록 축복 하시고, 거쳐야 할 금요일과 기 다려야 할 토요일보다, 부활의 주일을 늘 더욱 훤히 볼 수 있 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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