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6:19-23
“재물을 땅에 쌓아두지 마라. 땅에서는 좀먹거나 녹이 슬어 못쓰게 되며 도둑이 뚫고 들어와 훔쳐간다. 그러므로 재물을 하늘에 쌓아두어라. 거기서 는 좀먹거나 녹슬어 못쓰게 되는 일도 없고 도둑이 뚫고 들어와 훔쳐가지도 못한다. 너희의 재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몸이 밝을 것이며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몸이 어두울 것이다. 그러니 만일 네 마음의 빛이 빛이 아니라 어둠이라면 그 어둠이 얼마나 심하겠느냐?”
# 오늘의 묵상: 나의 시선이 머무는 곳
먼저 눈은 몸의 등불이라고 하시는 말씀을 붙잡아봅니다. 등불이 밝게 빛나려면, 심지도 있어야 하고, 기름도 채워져 있어야겠지만, 그곳에 불을 붙여주는 불꽃이 있어야겠지요. 그 불꽃이 바로 예수님 아닐까요?
예수님이라는 온전한 불꽃을 바라보는 자에게만, 그 성한 시선을 가진 자에게만, 진정한 밝음이 온몸을 뒤덮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라는 불꽃이 아니라, 세상의 것으로 불을 붙인 성치 못한 눈은, 빛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참 빛이 아니기에 실상 온몸이 어두울 수밖에 없습니다. 참 빛이신 예수님만을 바라보는 것, 예수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내 시선을 함께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예수님과 시선이 마주치는 곳이 바로 하늘입니다. 예수님의 시선은 늘 하늘 아버지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주님이 이 땅에서 지내는 동안, 그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해내실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늘에 시선이 머물러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을 대비하기 위해, 땅에 재물을 쌓아둡니다.
재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고 하시는 주님의 말씀처럼, 우리는 온 맘을 다해 우리의 시선을 땅에 둡니다. 빛이신 주님을 바라보지 않고, 그분의 시선이 향하는 하늘을 바라보지 않고, 세상의 빛으로 가득 찬, 성치 못한 눈을 뜨고 살아갑니다.
그 눈으로 우리는 누군가를 정죄하기도 하고, 내 눈 속의 들보를 보지 못하기도 합니다. 온몸이 어두운 상태이기에, 내 재물이 좀 먹는지, 녹스는지, 도둑이 들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온전함은 주님을 바라볼 때 시작됩니다. 주님과 하늘에 시선을 둘 때 재물이, 그 재물과 함께 있는 우리 마음이, 그리고 우리의 온 삶이 지켜 집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내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를 살피며, 다시금 주님께로 시선을 두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오늘의 기도
주님, 참 빛이신 당신만을 바라보며, 주님과 같은 시선으로 살아가는 내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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