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10월 21일(화)2025-10-21 09:24
작성자 Level 10

루가 12:35-38 너희는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 놓고 준비하고 있어라. 마치 혼인잔 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 주려고 기다리고 있는 사 람들처럼 되어라. 주인이 돌아왔을 때 깨어 있다가 주인을 맞이하는 종들은 행복하다. 그 주인은 띠를 띠고 그들을 식탁에 앉히고 곁에 와서 시중을 들 어 줄 것이다.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녘에 오든 준비하고 있다가 주인을 맞이하는 종들은 얼마나 행복하겠느냐? # 오늘의 묵상: 기다리는 마음 오늘 말씀을 되뇌이며 자꾸만 혼자 미소 짓게 됩니다. 주인을 기다리는 종들같이 우리 부부는 매주 주말마다 아들을 기다립니다. 좋아할 만한 음식을 장만하고 청소 를 하고 아들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립니다. 얼마 전 일터가 멀어 주변에 작은 집 하나 를 장만해 주었지요. 처음엔 주말마다 꼬박꼬박 집에 오더니 언젠가부터 할 일이 밀 려 못 온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처음 그 전화를 받고 아들에게 내색은 안 했지만 얼 마나 섭섭하던지요. 그 주 내내 허전함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점점 더 뜸하게 올 거 라던 지인의 예언이 맞아들어가는 요즘입니다. 아들을 사랑하는 깊이만큼 기대와 바람도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가 말하기 전에 뭐가 필요한지 미리 챙 겨 주고 싶은 마음 여전합니다. 그러나 아들은 우리 마음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말씀 묵상 중 문득 “너의 그 마음이 바로 내 마음이다.” 하시는 말씀이 확 들렸습 니다. 주님께서 저를 애처롭게 지켜보고 계신 듯 느껴졌습니다. ‘내리사랑’이라는 어른들의 옛 말씀이 떠오르며 동시에 ‘치사랑’이란 단어도 떠올랐습니다. 받는 사랑 에만 너무 익숙하여 드릴 줄 모르던 나의 모습, 주님은 언제나 주시기만 하는 분이라 생각했지요. 당연히 많이 달라 해결해 달라 지켜 달라 청하며 화도 안 내시는 주님이 시니 마냥 떼쓰고 조르기만 했습니다. 사랑이란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크다는 걸, 주어도 주어도 마르지 않는 샘 물 같은 그 마음이 사랑임을 자식을 키우며 깨닫습니다. 이 늦은 나이에 제가 엄마라 는 자리에서 깨달음을 얻으니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주님께서도 그처럼 우리를 사랑하고 계시겠지요? 그 한없는 사랑의 은총을 당연한 듯 받아온 시간들이 너무 죄송합니다. 준비하고 주인을 맞이하는 충실한 종들처럼 속 깊은 잔잔한 감사와 사 랑의 마음을 먼저 늘 주님께 기도로 올리려 합니다. 소박하지만 진실된 일상의 제 마음을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 # 오늘의 기도


진정한 사랑을 일깨워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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