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11월 21일(금)2025-11-21 09:08
작성자 Level 10

루가 19:45-48 예수께서 성전 뜰 안으로 들어가 상인들을 쫒아내시며 “성서에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느냐? 그런데 너희는 성전을 ‘강 도들의 소굴’로 만들었다.” 하고 나무라셨다. 예수께서는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는데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를 잡아 죽일 궁리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백성들이 모두 예수의 말씀을 듣느라고 그 곁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에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 오늘의 묵상: 내 마음의 뜰 교회에서 연례행사로 피정이나 수련회를 가게 되면 대체로 저녁 무렵 돌아 오게 됩니다. 한강 다리를 건너 멀리 교회가 보이면 누군가 외칩니다. “아~ 다 왔다!” 그러면 모두 안도하는 목소리로 맞장구를 칩니다. “그래 맞네”, “그러 네?” 교회에서 헤어지면 이제부터 집까지 갈 길이 먼데도, 일단 교회 마당에 발 을 딛는 순간의 행복한 마음은 집에 다 온 것 같은 편안하고 안온한 느낌입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같은 성전의 뜰 안에 있는데도 여러 모습의 사람들이 비춰 집니다. 상인, 강도, 대사제들, 율법학자들 그리고 착한 백성들입니다. 그들의 모 습들은 바로 내 안에 숨어 있는 나의 모든 모습들 입니다. 내 생각에 따라 기도 하는 집이 될 수도, 강도의 소굴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제껏 주님 의 말씀으로 살아왔건만, 나의 이해와 상반되는 상대를 만나게 되면 귀는 막혀 주님의 말씀이 들리지 않고, 눈은 흐려 성서 말씀이 보이지 않는 고약한 나의 마 음보가 드러납니다. 마치 나의 주님과 상대의 주님이 다른 분인 것 같은 마음이 드는 것이지요. 나의 이런 나약함을 너무도 잘 아시는 주님께서는 끊임없이 “사랑하라, 사랑 하라” 말씀하십니다. 오래전 새 신자 시절에는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며 주님의 말씀만을 온전히 새겨 듣고 가슴이 뛰었는데, 요즘은 오히려 다 아는 말씀이라 고 타성에 젖어 스스로가 선을 넘고 있음을 인지하지 못하니 슬픈 일입니다. 그 래서 “초심을 잃지 말자”는 신부님의 설교 말씀에 염려가 녹아 있음을 이해하 게 되었습니다. 주님 앞에 스스로 지금 나의 모습을 살피고, 나의 기도가 주님의 기도와 얼마나 멀리 와 있는지, 그리고 주님의 사랑이 나에게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자주 가지려 합니다. 내 마음의 뜰 안에 주님께 서 착한 백성에게 주시는 사랑과 평화로 가득 차오르길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주님, 모든 저의 일상을 ‘아멘’으로 감사드리게 하소서.


KakaoTalk_Photo_2025-11-21-09-05-03.jpeg
 


최근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