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7:7, 11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찾아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너희는 악하면서도 자기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
마태 7:12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에스 14:1-5, 12-14
왕후 에스델도 자기에게 닥친 죽음의 위험을 느끼고 주님께 의지하려고 하였다. 에스델은 화사한 옷을 벗고 슬픈 상복을 입었다. 값진 향유 대신에 재와 오물을 머리에 뒤집어 썼다. 왕후는 자기의 몸을 심하게 다루었다. 그리하여 전에 즐겁고 우아했던 모습이 지금은 헝클어진 머리칼로 어수선하게 되었다. 에스델은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다음과 같이 탄원하였다.
"오직 한 분이신 나의 주님이시며, 우리의 임금님, 오시어 나를 도와 주소서. 나는 홀몸, 당신 외에 아무런 구원자도 나에겐 없읍니다. 나의 생명은 지금 위태롭게 되었읍니다. 나는 어려서부터 가정에서 이렇게 배웠습니다.
주님, 당신은 모든 민족 중에서 이스라엘을 선택하시고, 모든 민족의 선조들 중에서 우리 선조들을 뽑으시어, 영원히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리고 약속하신 대로 우리 선조들을 보살펴 주셨습니다. 주님, 우리를 기억하시고 우리가 고난을 받을 때에 당신을 나타내 보이소서. 모든 신 중의 왕이시며, 모든 권세의 주권자여 나에게 용기를 주소서. 내가 사자와 맞설 때에 내 입에서 그 사자를 매혹시킬 말이 나오게 하시어 그의 마음을 돌려서, 우리의 원수를 미워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원수와 그 동조자를 멸망케 하소서. 그리고 당신의 손으로 우리를 구원하소서. 주님 나는 홀몸, 당신뿐이오니, 오셔서 나를 도와 주소서.
# 오늘의 묵상: 누군가의 손에 누군가의 삶이 달렸다
우리는 에스델의 배타적 민족주의, 증오와 앙갚음 을 위한 기도에 불편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여전히 사순절 성서정과에 그녀의 긴 기도문을 포함시킨 것은 다른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성서본문은 어떻게 하느님을 점진적으로 발견하며 신앙의 성숙을 이루는지, 또는 자기의 목적을 위하여 하느님을 어떻게 자기중심적으로 이용하여 결국에는 신앙의 퇴보에 이르게 되는지를 동시에 드러냅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서에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신실하신 분, 들어주시는 분, 돌보시는 분으로 부르십니다. 뿐만 아니라 하느님께 무엇인가를 청하는 우리의 현재 상태는 물론이고 우리가 어떤 처지에 있는지도 아신다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은 우리가 무엇인가를 구할 때, 우리가 구하는 것이 그것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중에서 구한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우리가 경험하지 않았거나 모르고 있는 것을 구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것을 구하려는 열망이 생긴다면, 그것은 하느님께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좋은 것 보다 더 나은 것을 구하도록 기도하고 싶은 열망을 우리에게 심어주신 것이 분명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미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그 선물을 받고 감사드릴 뿐이고 모든 주도권은 언제나 하느님께 있습니다. 당신이 기도한다는 것은 모두 하느님께서 이미 당신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것을 주기 시작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을 안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죄로 가득한 우리도 다른 사람의 말에 응답하는데 하물며 하느님은 어떠시겠느냐고 주님은 우리에게 되물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은 언제나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선한 사람보다도 더 사랑이 넘치신 분이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기도하고 하느님이 응답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기도는 이미 우리 안에서, 우리를 통해 하느님이 응답하신 것입니다. 에스델의 부족한 점은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녀가 기도의 주제를 먼저 내놓았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기도는 언제나 하느님의 활동에 참여하고 하느님의 섭리를 지지하는데 있습니다.
기도의 주도권은 언제나 하느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하느님께서 원하시고, 하느님께서 여러분 안에서 이루기 원하시는 것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언제나 모든 사건들이 하느님의 뜻에 따라 일어 난다는 것을 안다면, 이제 구약의 그 구절들을 달리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언제나“좋은 것”을 주시는 하느님을 향한 믿음으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 오늘의 기도
하느님! 당신께서는 저희가 남들이 바라는 대로 해주길 원하시기에, 저희를 위해 하느님께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일하신다는 것을 저희가 믿게 하소서. 하느님, 제가 가장 진실하게 바라는 대로 하느님께서 저를 인도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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