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제목4월 13일(성지 고난주일)2025-04-13 09:02
작성자 Level 10

필립 2:5-7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지니셨던 마음을 여러분의 마음으로 간직하십시오. 그리스도 예수는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셨지만 굳이 하느님과 동등한 존재가 되려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의 것을 다 내어 놓고 종의 신분을 취하셔서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 오늘의 묵상: 빛남과 빛바램 오늘의 본문은 차고 넘치는 묵상 주제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수난 이야기 전체와 종려 순행 전 복음과 이사야 50장, 필립비 2장의 주요한 본문들이 있어, 어느 부분에 눈을 돌려 묵상하고, 마음을 기울여야 할지, 누구든지 망설이게 될 것입니다. ‘영적 여정에서는 최소한의 주제를 택하여 깊이 들어가는 것이 더 좋기에’, 제가 오늘 본문 중 하나만을 택하여 묵상하고자 합니다. 저는 오늘 두 번째 독서인 필립비서 2장에 묘사된 큰 포물선의 흐름으로 여러분을 이끌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은 초대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송가였다고 하는데, 이 구절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각기 다른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 심오한 본문에 소탈하게 다가가기 위하여 융(C. G. Jung)의 심리학적 고찰(Psychological Reflections)을 인용하겠습니다. 인생의 한낮이었던 젊은 시절의 포물선이 정점을 넘어서면 인생은 반전되어 죽음을 향하여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갑니다. 인생의 후반부는 더 이상 상승, 날개를 펴고 나는 일, 확장, 번창이 아니라 포물선 마지막에 놓여있는 죽음이 목표점이 됩니다. 인생의 종착점을 부인하는 것은 인생의 온전함을 부인하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삶을 부정한다는 것과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같은 말입니다. 빛남과 빛바램은 한 포물선 안에 함께 있습니다. 필립비서의 송가는 하느님께서 빛나는 시간에서 빛이 바라는 시간으로 넘어가는 순간을 예술적으로 솔직 대담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송가는 그리스도의 위대한 자기 비움, 즉 케노시스로 시작하는데 그것은 베들레헴의 성육신과 예루살렘의 십자가형을 나타냅니다. 이 송가는 이 두 신비를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는 하나의 움직임으로 선명하게 연결하여 노래합니다. 육신을 취하셔서, 인간의 깊은 슬픔 가운데로 내려오시고, 그리고 가장 밑바닥의 자리에서 (“노예의 모습으로”) 십자가에 달리신 것을 노래합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현실에 대한 하느님의 전적인 연대감을 보여주시고, 더 나아가 하느님의 사랑을 대변하시어 “하느님께는 사람들의 어떤 것도 혐오스럽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하강의 길을 택하셨는데, 그것은 우리 인간들이 출세, 성취, 완수, 입증이라는 오르막을 택하는 것과 정반대의 길을 택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이 반대방향의 길로 초청하십니다. 이 송가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상승의 길도 열어 주셨고, 그것은 하느님께로 향하는 하느님의 길이며 하느님의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얼마나 큰 자유입니까! 이것은 우리의 기대를 넘어서 일어납니다.“그렇게 하셨기에,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높이시고, 그분에게 모든 민족들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부활과 승천이라고 부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에 있는 인간의 모본이며 거룩한 변모의 원형이십니다. 그분이 아래로 내려가는 길을 선택하신 것을 누가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바울로는 그것을 “신비와 비밀” 이라고 하였습니다. 아래로 가는 길을 신뢰하십시오. 하느님께서 반드시 들어 올려 주실 것입니다. 이 길은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연대하게 해 줍니다. 성공 이야기를 지어낼 필요도 없고, 남을 위해 실패를 가장할 필요도 없이, 서로를 이어지게 해 줍니다. 우리들이 예수님안에 거하면 영적으로 보이려는 거짓 노력 대신 본연의 자연스러움을 지닌 인간으로서 자유를 누립니다. 이 진리는 모든 것을 변화 시켰으며, 지금도 우리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 오늘의 기도


“주 예수여, 당신께서는 참으로 역사의 주관자시오니, 당신의 계획과 방향과 인생 여정의 의미를 우리에게 보여 주소서. 이전에 저는 군림하는 태도로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 시다” 라고 할 때가 있었나이다. 이제 다른 사람 위에 지배하려는 근성을 버리고, 당신께서 가신 겸손의 길을 기꺼이 믿고 따라가게 하소서.” 


KakaoTalk_Photo_2025-04-13-09-00-32.jpeg
 

최근 게시물